심리상담 사례로 본 산후우울증의 증세와 치료
가벼운 무기력감부터 걷잡을 수 없는 자살 충동까지. 산후우울증의 증세는 실로 다양하다. 실제 상담사례로 본 산후우울증의 증세와 그 치료방법을 굿이미지(GOOD IMAGE) 상담센터의 정창민 심리상담학 박사를 센터장을 통해 알아봤다.
“주변에 출산 경험이 있는 지인과 자주 이야기하세요. 산후우울증은 미리 예상치 못한 변화가 갑자기 찾아오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경험자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됩니다.”
아이에게까지 미치는 엄마의 우울증
산후우울증은 보통 출산한 지 4주 이후에 발병된다. 이는 출산 우울 기분장애라고도 하는데, 대부분의 여성이 자신의 우울증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장 교수는 센터장은 의욕과 기쁨이 상실되고, 우울하며,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반대로 먹지 않는 경우, 우울증 진단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후우울증의 흔한 증세 중 하나가 바로 아이에 대한 무반응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울어도 달래주지 않고 방임하는 것이죠. 심한 경우 산후우울증에 걸린 엄마가 우는 아이를 베란다 밖으로 떨어뜨리거나, 잠을 재우기 위해 수면제를 먹였다는 등의 안타까운 기사들도 종종 보도되곤 합니다. 이렇게 엄마의 우울증으로 인해 아이를 방치하게 되면 그 아이 역시 성격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됩니다.”
동병상련이 산후우울증의 처방전
그렇다면 산후우울증의 치료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사실상 약물요법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는 하나, 임산부들에게는 아무래도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 대안으로 가장 많이 행해지는 것이 바로 ‘집단지지치료’이다. 장 교수는 센터장은 혼자보다 여럿이 아픔을 공유하는 ‘동병상련’의 치유 효과를 강조했다. 티타임하기 좋은 8명에서 12명 정도의 인원이 모여 서로가 느낀 감정과 스트레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산후우울증에 잘 걸리는 케이스가 있긴 하지만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기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주변에 출산 경험이 있는 지인과 자주 이야기하세요. 산후우울증은 예상치 못한 변화가 갑자기 찾아오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경험자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아직 겪어보지 못한 일이지만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은 구축해둘 수 있습니다.”
더불어 장 교수는 센터장은 산후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는 첫걸음으로 계획임신을 꼽았다. 임신 전부터 부부가 충분히 육아에 대한 생각과 계획을 공유하고 예상해본다면 실제로 아이를 가졌을 때 받는 충격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산후우울증의 예방과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소통과 대화이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부부가 먼저 서로를 챙겨주고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행복한 육아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
장창민 심리상담학 박사 │굿이미지 심리치료센터 센터장
現 상담연구원 GOOD IMAGE 심리치료센터 상담센터장,
한국교육개발원, 산업안전보건교육원, 보건복지인력 개발원 강사,
(사)한국상담심리학회 홍보위원, (사)한국자살예방협회 수퍼바이저,
(사)한마음한몸운동본부, 공주시보건소 자문위원, 한국교육개발원,
산업안전보건교육원, 보건복지인력 개발원 강사,
연세대 대학원 상담학 전공 석/박사 수료,
평화방송 <오늘이 축복입니다> 고정출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