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교합으로 인한 그녀의 주걱턱 얼굴형에 대해 친구들은 장난스러운 놀림을 가했다. 이로 인해 그녀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폭식을 하게 돼 체중이 증가하고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밝은 모습으로 변신해 자신이 원하는 꿈을 위해 사회에 당당히 나설 준비가 됐음을 보여주어 시청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한 때 많은 기업에서는 ‘사진 없는 이력서’를 통해 채용을 추진했다. 취업을 하는데 있어 외모를 보지 않는다고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매력적인 외모의 지원자를 채용하게 된다. 그 이유는 외모가 매력적인 사람들은 긍정적인 기분을 느끼게 해주며 회사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습은 외모지향적인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다른 사람의 외모에 대한 언급을 쉽게 한다. 상대방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내뱉은 말로 인해 상처를 받은 많은 사람들이 성형수술을 고민하고 있다.
 
화이트 스완 닥터스로 출연 중인 정신과 전문의 유은정 원장은 “성형수술 전후에는 정신과적 상담이 필요하다. 성형을 통해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극적인 변신을 기대하지만 외적인 변화가 내면의 트라우마까지 제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겉모습은 아름답게 변했을지라도 ‘내면의 나’는 아직 변화된 인생을 살 준비가 돼있지 않기 때문이다. 성형 후 외모의 변화는 자신감을 가져오지만 내면은 ‘비 온 뒤 살짝 굳어진 땅’과 같기 때문에 앞으로 목표로 하는 꿈과 그것을 이뤄가려는 자신의 노력, 즉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외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나의 가치를 아름답게 인정해주는 마음인 ‘자존감’이다. 외모에 자신감을 갖기 위해 성형이라는 방법도 있지만 운동이나 직업, 패션, 화장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심리치료를 통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외모로 인해 우울증이나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겪어 성형외과를 찾는 이들이 있는 반면 미관상으로 일상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성형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실제로 외모에 결점이 없거나 크지 않은 사소한 것임에도 자신에게 큰 콤플렉스라고 여기는 것이다.

이는 신체이형장애라는 정신질환인데 자신의 외모를 고치기 위해 성형이나 피부시술을 통해 원하는 모습으로 개선하려 하지만 이를 통해 큰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부터 성형이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술 후 외모에 대한 불만족으로 재수술을 받아 성형중독에 이르게 된다.

더불어 수술 후 만족스러운 모습이 아니라면 우울감으로 인해 일상생활은 물론 대인관계까지 어려워져 직업적으로도 성공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화이트스완에서는 성형수술을 마친 지원자들에게 적성·진로검사와 상담을 진행함으로써 사회에 발을 내디딜 때 다른 사람에게 인정을 받고 성공하는데 있어 필요한 자존감을 향상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유은정 원장은 “성형을 하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만족스럽지 않은 내 모습 때문이다. 즉 자존감이 낮아서라고 할 수 있다. 환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수술을 잘하는 의사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자기 외모에 자신감을 갖게 도와주는 의사를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존감은 성형외과 의사로서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치료 중 하나다. 나의 외모가 나아졌다고 느끼면 자존감은 높아진다. 매력과 아름다움은 별개이며 자존감을 높임으로써 외모가 아닌 내면의 아름다움이 매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가치 있게 여기는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으며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더 좋은 사람들로 만드는 능력이 있다. 겉모습이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이 진짜 아름다움으로 인식된다는 것을 성형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강조한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