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선생님, 저는 가족들 모르게 몰래 먹어요. 그리고 토해요. 그런데 토하고 또 먹게 되요. 이정도 되면 그만 먹을 만도 한데 또 먹고 있어요. 그래서 먹지 말아야지 하는데 속을 비우고 와서 어느새 먹고 있는 저를 발견해요. 어떤 때는 제가 울면서 먹고 있는 거예요. 선생님 먹어도 계속 배가 고파요. 배가 부른 건지도 모르고 먹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위의 사례처럼 음식이 즐기기 위한 목적이나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욕구조절을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면 음식 중독을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중독이란, ‘갈망(渴望)’, ‘내성(耐性)’, ‘금단(禁斷)’으로 인해 사회적, 직업적 장애를 겪는 경우를 말한다. 그러나 폭식과 다르게 음식중독은 음식이라는 물질중독 외에 먹는 행위 그 자체, 즉 행위중독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음식에 대한 강한 욕구, 섭취량의 증가, 섭취를 못할 경우 심한 불안을 느낀다면 ‘음식중독’이라고 할 수 있다.
굿이미지심리치료센터 장창민 센터장은 “대부분 폭식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음식 섭취 후 몸무게의 증가량이나 섭취한 음식의 칼로리 계산에 신경을 쓰지만 폭식증의 진단 기준에 이와 같은 기준은 없다. 그래서 폭식증으로 알고 있지만 음식중독인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치료를 위해서 음식이라는 물질 외에도 강박, 충동조절 등의 행위중독의 치료에도 함께 병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심리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굿이미지심리치료센터는 자존감 회복과 폭식증을 치료하는 전문 심리치료기관으로 비만 스트레스 전문병원인 유은정의 좋은의원과 함께 몸과 마음을 동시에 치료하고 있다. 폭식증과 음식중독 치료를 위해 ‘자존감 회복 개인심리치료’, ‘자존감 집단프로그램’, 사후관리 프로그램인 ‘폭식증/음식중독 집단상담’ 등의 심리치료 시스템을 마련했다.
장창민 센터장은 “음식중독을 심리치료를 통해 치료한다는 것이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음식중독을 치료하기 위해서 자존감의 회복과 긍정적인 자기관리를 통해 외모에 집착하는 마음을 치료하는 ‘심리성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굿이미지와 좋은의원은 ‘폭식증 약물치료+체형치료+자존감 심리치료’ 등 세 가지 분야의 협진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치료과정은 식습관, 폭식증, 행위중독, 자존감, 자기이미지, 스트레스, 우울증에 대한 평가와 심리검사를 받은 후 FDA 승인을 받은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처방 받는다.
유은정의 좋은의원. ⓒ유은정의 좋은의원
이와 같이 음식중독은 개인의 문제만은 아니다. 사회문화적인 미의 기준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개인의 다양한 가치가 인정되지 않는 획일화된 미의 기준은 개인의 열등 콤플렉스를 자극한다. 그래서 자기 자신은 항상 부족하고 못나 보인다고 말한다. 이러한 열등 콤플렉스는 보상을 얻기 위한 강한 욕구 또는 갈망을 음식에 투사하면서 거짓 만족감을 얻으려는 행위를 강화한다.
폭식증의 근본적인 원인은 심리적인 허기가 80%를 차지하는데 대부분 우울함, 공허함, 외로움, 슬픔 등의 감정을 긍정적으로 환기시키기 위해 먹는 행위를 통해 극복하려다 보니 음식중독이 생긴다. 하지만 음식은 궁극적인 만족을 줄 수 없기 때문에 심한 불안과 죄책감을 야기한다. 음식중독 환자들은 말한다. “사람들은 나에게 상처를 주지만, 음식은 내가 원할 때 만족감을 준다. 그래서 먹는 것을 끊을 수 없다.”
유은정 원장은 “환자들이 먹는 행위뿐 만아니라 성형수술이나 피부과 시술에도 중독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시술이 궁극적인 만족감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수술 후 만족스러운 모습이 아니라면 우울감으로 인해 일상생활은 물론 대인관계까지 어려워져 학업이나 취업에도 곤란함을 겪는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검사와 전문적인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장창민 센터장은 “폭식증과 음식중독 문제를 겪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해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을 고민한다. 굿이미지심리치료센터는 상담 및 진료기록이 남지 않아 안심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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