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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Dr.유은정 칼럼] 건강과 생명- 은혜받은 환자와 치료자
  • 2016-03-25

 
프로필
LifeStylist

정신과의사에게도 솔직히 견디기 힘든 환자가 있다. A양은 끊임없이 다이어트에 집착하며 살이 왜 안 빠지냐고 항상 따져왔던 20대 회사원이었다. 오랜기간 체중변동이 심하게 10키로까지 왔다갔다 했으며 나쁜 식습관을 다 가지고 있었다. 폭음과 폭식은 물론이고, 항상 빵, 과자 같은 간식으로만 식사를 대신했고, 남자문제도 복잡하여 한 남자친구와 끝내기도 전에 다른 남자친구를 사귀기 일쑤였다. 그녀의 불안정한 삶은 그녀와 연관된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할 뿐 아니라, 그녀 역시 몹시 지쳐있었고 스스로 몸을 학대하는 경향이 있었다.

자신의 몸을 굶기거나 나쁜 음식으로 쑤셔 넣는 것, 토하기를 작정하고 목에 차오를 때까지 먹는다든지, 아직 신뢰가 생기지 않은 남자에게 많은 돈을 빌려주고 못 받는다든지,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들을 적대시하거나 신뢰하지 못하는 그런 일들이 되풀이 되고 있었다. 물론 치료자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선생님이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요, 선생님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겠어요."라면서 치료자를 이상화시켰다가도 어느 날은 완전히 뒤바뀐 자세였다. "선생님이 약을 잘못 줬어요. 왜 이렇게 식욕억제가 안되나요? 약 좀 제대로 줘요. 그동안 병원 다니면서 완전히 헛 짓 했어요."

이 쯤되면 대개의 정상적인 수련과정을 밟은 치료자라도 그 환자를 무의식적으로 밀쳐내게 된다. 그 환자의 무의식적인 공격성과 화를 치료자에게 투사하기 때문에 치료자도 그 환자와 같은 분노를 느끼게 만드는 것이 그들의 장기 아닌 장기가 아닌가? 오랜 기간 수련 받으면서 경험하고 들어왔던 '투사적 동일시'라는 것을 이성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이미 감성은 환자를 저 진료실 문 밖으로 은근히 밀어내 본 경험은 어떤 치료자도 누구든지 있었으리라.

2년을 넘게 실갱이를 해왔었는데 어느 순간 나타나지 않았다. '혹시 이상한 일을 저지르진 않았을까? 손목이라도 자해하진 않았나? 회사는 잘 다니고 있을까? 살이 너무 쪄서 창피해서 나를 보러 오지 못하나?' 여러가지 걱정이 은근히 들면서도, '그래, 그 환자의 모든 고통을 하루아침에 내가 해결해 줄 순 없었어. 그 사람에게 나는 최선을 다해 대해주었고, 항상 분노를 받아주는 그릇이 되어 주었더.'라면서 안일한 위안을 삼기도 했다. 

그로부터 6개월쯤 지났을까.. "선생님!! 오랜만이에요. 그동안 별 일 없으셨어요?" 봄처럼 화사한 노란 원피스를 입고 등장한 그녀의 아름다움을 지금도 기억한다. 단순한 외모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얼굴표정과는 사뭇 달랐다. 마치 다른 사람 같았다. 2년 동안 본 얼굴이었으므로 나의 기억은 정확할 것이다. "저 그동안 하나님을 만났어요."라면서 그녀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녀와의 재회를 통해 나는 커다란 은혜를 받았다. 내 스스로 그녀를 바라보는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동안 그녀와 더불어 치료자도 체중감량에 실갱이 했었고, 살찌는데 대한 공포심만 조절하려고 애썼을 뿐, 살찌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 즉 그녀가 스스로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해결하려 들지 못했었다. 극도로 음식을 제한하면 음식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하고 음식을 남긴다는 사실을 불안해하면서 음식을 다 먹어치우거나, 토마토만 먹으면서 아무것도 먹지 않아 정상적인 식사가 불가능했었다. "제가 그동안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저를 떼어놓았어요. 제 몸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제 몸을 대하지 않았어요. 제가 그동안 얼마나 저를 학대했는지 알게 되었어요. 선생님도 교회 다니시죠? 요즘 저는 주변에 교회 다니라고 말하고 다녀요. 친구들이 쟤 왜 저러냐? 그래요."

그녀 가족들은 점을 보러 다닌다거나, 절에 다니는 미신을 믿는 사람들이었다. 아버지는 몸이 쇠약하여 항상 여기저기 아프시기 일쑤였고, 어머니는 냉정한 사람이었다. 그녀가 기댈 곳은 아무 곳도 없었고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주변의 애정을 확인하려 했었다. 그녀가 다시 진료를 받으러 온 이유는 바뀌지 않았다. 체중관리이다. 그러나 지금의 태도는 예전과는 달랐다. 체중을 무조건 목표한 체중까지 감량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존중하는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자신의 몸에 대해서 알고 싶고, 몸에 좋은 음식과 운동을 하려고 하였다. 과거 42kg에서 70kg까지 체중변동이 심했던 그녀는 항상 45kg을 주장했었지만, 이번에는 52kg에도 만족하며 치료를 중단할 수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스스로 45kg이 나가지 않아도 사람들이 나를 좋아한다고 믿게 되었다. 특히, 남자친구 없이도 지낼 수 있게 되었다며 예전에 남자친구들에게 매달렸던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했다. 그녀가 폭식과 체중감량에 대한 집착에서 갑자기 자유로워진 것은 사실 의학적으로 그 기전이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다. 이 회심과 변화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졌다. 위대한 상담가, 치료자인 주님의 마음으로 그녀를 돌보지 못했고 자연스럽게 인간적인 반응이 그대로 나타났던 치료자 스스로의 모습이 회개가 되었다. 그녀의 변화가 잠시동안 일어난 일인지, 앞으로 지속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될지는 앞으로 지켜보고 기도해주어야 할 중요한 일이겠지만, 그녀는 그 이후 꾸준히 진료에 임했다.

그녀는 먹은 내용을 매일매일 열심히 적고 진료시간마다 식사일지를 보여주었다. 매일매일 기도내용을 같이 일기에 적어 왔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제가 제 몸에 대해 알고 제 몸이 필요로 하는 바를 알도록 도와주십시오. 무엇이 제게 이롭고 무엇이 이롭지 않은지 알려주시고, 제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제 몸을 학대하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저를 도와주세요.. 저는 과거 제 자신의 식생활이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고 이제 주님의 방법을 따르려고 합니다. 이제 말씀과 성령을 따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서 식사를 시작하려 합니다. 이제 저의 소망은 다이어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 안에 있습니다. 제 자신이 주님 안에서 자유로움을 선언합니다."

  • 장창민 원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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