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한혜성원장/유은정원장/장창민박사
현대인들에게 친숙한 식이장애, 폭식증은 ‘음식중독’이라는 화두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폭식증은 한 끼에 2인분 이상의 많은 양을 빠른 시간 내에 섭취하는 식이장애를 말하는데, 이러한 폭식증은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일종의 ‘심리 질환’이다. 남의 시선이 신경 쓰여 혼자 먹거나 몰래 먹는 습관이 있으며, 음식을 먹는 중 스스로에 대한 혐오감을 느끼거나 식후 우울감과 죄책감을 느낀다면 폭식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폭식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섭취하는 음식물은 대부분 탄수화물이나 포화성 지방, 당분이 다량 함유된 경우가 많다. 단맛이나 고칼로리 음식에 대한 선호는 생명체가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으로 가진 ‘본능’이다. 때문에 인간은 고칼로리, 고당분 음식을 먹게 되면 뇌의 쾌감중추가 자극되어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폭식증 환자들은 이것을 이용해 허기진 마음을 채우려고 한다. 그렇기에 폭식증에 걸린 사람들은 단기간에도 비만해질 수 있는 것이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지방간, 고지혈증 등의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폭식증은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폭식증에 걸린 사람들은 식습관을 단번에 바꾸기가 쉽지 않다. 앞서 말한 고칼로리, 고당분 식품들로 입맛이 길들여진 경우가 많아 갑자기 이를 끊을 경우 오히려 음식 섭취에 대한 강한 욕구와 허전함으로 집중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를 받는 등 금단 증상을 겪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당분이나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대체할 다른 음식을 섭취하며 단계적으로 바꿔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현대인들은 다이어트에 대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결국 폭식증과 같이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이어져 문제가 되고 있다. 폭식증을 식욕억제제로만 치료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닐 수 있다. 자신이 느끼는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폭식증의 치료에는 ‘만족감’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이 어떤 것에서 심리적인 허기를 느끼고 있는지 정신과 상담을 통해 그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한데,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폭식증상을 어느 정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식욕억제제가 아닌, 세로토닌을 통해 뇌의 만족감을 높이는 세로토닌 약물치료를 병행하여 충동적인 음식섭취를 제한할 수 있다. 세로토닌 약물처방과 함께 심리상담 전문가, 체형치료 전문가와 협진해 폭식증, 성형중독, 외모 컴플렉스, 우울증 등에 대한 자존감 심리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글 : 서초좋은의원 유은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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